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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앙팡] 퀼트 작가 오영실의 따뜻한 손길의 흔적
제목 [맘&앙팡] 퀼트 작가 오영실의 따뜻한 손길의 흔적
작성자 보빈느 (ip:)
  • 작성일 2009-01-22 16: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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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59
  • 평점 0점
  ‘바느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어릴 적 읽었던 동화 <빨간 모자>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기자의 상상 속 ‘빨간 모자’ 할머니다. 열심히 할머니를 찾아온 빨간 모자에게 따끈한 우유 한 잔을 따라 건네고 푹신한 팔걸이의자에 앉아 웃으며 바느질하는 할머니 말이다. 처음 보빈느퀼트를 찾았을 때 문득 그런 상상을 했다. 이곳에서 인자하고 다정다감한 빨간 모자의 할머니가 바느질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간 퀼트 숍, 할머니라고 하기엔 너무 젊고 세련된 퀼트 작가 오영실 씨가 환한 미소로 반겨주었다.

조각 천을 한땀 한땀 손바느질로 잇는 바느질쟁이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보빈느퀼트는 퀼트 작가 오영실 씨가 퀼트 작업을 하고 전시하는 공간이자 정통 퀼트 강의도 진행하는 아틀리에. 이곳의 주인 오영실 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는 ‘바느질쟁이’다. ‘퀼트 아티스트’라는 거창한 이름보다는 ‘바느질쟁이’라는 소박한 이름으로 불리길 바란단다. 그저 조각천의 색깔과 패턴을 이리저리 맞춰보고 잘라낸 다음 손바느질로 이어나가는 퀼트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바느질쟁이.

작업실 안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친근하면서도 멋스러운 패턴의 여러 가지 패브릭으로 만든 블랭킷, 베개, 쿠션, 신발, 손가방 등의 퀼트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이 모든 것들을 일일이 손으로 꿰매고 누벼 완성했다니! 모두 어머니의 체온과 손길이 묻어나는 듯 따스하고 포근해 보인다. 비록 좁은 공간이지만 그의 작품으로 채워진 이곳은 고풍스러운 가구와 어우러져, 마치 소박하지만 유서 깊은 유럽의 어느 저택에 와 있는 듯 우아하고 정겨운 느낌이다. 그가 퀼트를 처음 접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13년 전 미국 여행을 하던 중 본 퀼트 작품, 다양한 컬러와 패턴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퀼트의 독특함과 고급스러움과 폭신폭신함은 단번에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퀼트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때 시작된 퀼트에 대한 사랑이 7년 전 아틀리에 보빈느퀼트를 열게 만들었고, 지금껏 그 사랑은 변함없이 이어져 퀼트를 접한 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퀼트와 함께하고 있다.

1 남편이 직접 손질해준 앤티크 장에는 오영실 씨가 그동안 손바느질로 만들어둔 담요와 이불이 차곡차곡 개켜져 있다. 
2 1930년대 패브릭의 패턴을 활용해 만든 플랫 슈즈. 왼쪽 페이지 퀼트 아틀리에 보빈느퀼트의 주인, 오영실 씨.

세월의 흔적과 손길, 빈티지 패브릭과 퀼트의 조화
놀라운 사실은 그가 만든 퀼트 작품들이 모두 1930년대의 빈티지 패브릭으로 만든 것이라는 점. 그는 작업실에서 1930년대의 미감, 그리고 그 시대의 문화가 깃든 천으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퀼트 작품을 만들어낸다. 퀼트를 시작하면서 알게된 빈티지 패브릭은 최소 50년 전의 것이고 오래된 것은 100년이 넘은 것도 있다.앤티크 패브릭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색감이며 자연스러운 디자인이 최신 기술로 만들어내는 요즘 원단들은 좀처럼 따라갈 수 없는 고유의 멋을 풍긴다. 수십 년 세월을 거쳐 온 빈티지 패브릭 특유의 느낌과 정겨운 프린트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것들이니 소중함과 애절함이 각별하다. 그런 빈티지 원단을 약 500여 종이나 모았다는 그는 이를 활용해 단순한 퀼트를 뛰어넘어 노트, 스티커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본, 미국, 유럽 등 외국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 어렵게 수집한 것들이라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활용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 퀼트와 앤티크, 이 둘은 정성과 오랜 세월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그의 손에서 멋진 조화를 이루며 가치를 빛내고 있다.

3 아이 신발이나 도시락을 담아주면 좋을 듯한 패브릭 가방. 
4 미국에서 들여온 1930년대 패브릭의 패턴을 활용해 예쁜 노트도 만들었다.

기자/에디터 : 이미경 / 사진 : 이호영

 

2007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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